입대 전과 전역 하고난 후의 감정 및 느낀점


(사진 출처 : http://blog.daum.net/mma9090/9766)


여러분은 이 마크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현재 현역이시거나 전역하셨거나 밀덕(밀리터리 덕후)분들께서는 잘 알고 계시는 '국방부' 마크입니다.


저는 2017년6월12일 입대해서 2019년 2월 27일부로 전역했지만 아직 이번년도가 지나지 않았기에 예비군에 속하지 않는 전역자 입니다.


저는 어느곳을 나왔다고 이야기는 제대로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0사단이라고 불리우며 맹호부대라는 '수도 기계화 보병사단 (속칭 수기사)에서 포병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또 제가 간 곳에는 구타 및 가혹행위는 없었습니다. 부대 자체에서도 그것의 심각성을 알기에 없애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비전투 손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후임병들이 이것을 악용하는 사례들(역부조리)이 나옵니다... 개념은 챙깁시다. 자기가 할것은 자기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전투 손실: 전투를 하지 않았는데 손실이 생긴 경우... 

기상이 악화일 떄 훈련을 안하는 것도 이때문


이 게시물에는 입대하기 전과 전역 후 의 감정과 느낀점을 서술해볼까 합니다.




입대하기 전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 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뭐라 기술할 수는 없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입대하기 전 일주일 전부터 멘붕(멘탈 붕괴)상태였습니다.


그 멘붕의 이유는 군대를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군대를 간다는 것이 두려웠고 멘탈이 붕괴된 이유는 군에 여러 가지 사고들 그리고 구타, 가혹행위 같은 것이 있다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꽃처럼 기운도 없고 입대하기 전 식사도 안들어가는 것이 남들과 똑같았습니다.


그렇게 6월12일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 논산훈련소가 아닌 26사단 신병 교육대로 입대를 했습니다. (현재 26사단 신병 교육대는 사라졌습니다.)


내가 군대에 왔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을 때가 입대하는 날 점호할 때 였습니다.


평소에 바닥에 앉아있으면 휴대폰을 하는 저 자신이 군대라는 이유로 허리를 쭉펴고 손은 무릎쪽에 있었어야 했으며 고개는 정면만을 바라보아야만 했고 어떠한 움직임도 보여서는 안되는 그 상태의 저를 보면서 


"아 내가 군대에 왔구나"

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습니다.


- 논산 훈련소나 신병 교육대나 다 똑같이 시간은 빨리 갑니다. 사격, 각개전투, 화생방 등등 몸으로 하는 훈련이 있을 때가 가장 시간이 빨리가고 정신교육이 있을 때면 시간은 잘 안갔습니다.

물론 저는 역사를 좋아했기에 정신교육 시간은 남들보다는 조금 더 빨리 갔지만 그래도 늦었습니다... -




전역하고 난 후


"아 내가 전역하는 구나"라는 것을 느낄 때는 전역하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저희 부대가 훈련 중이어서 훈련하는 곳에서 전역을 했는데 아침에 진지를 이동한다고 치워야할 것이 많아서 전역식을 대충 끝내고 군용 레토나를 타고 인근 터미널로 갈 때 느꼇습니다.


그전에는 막연하게 "아 나도 곧 전역이구나... 좋은 여행지 하나 잃었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전역식을 하고 집에 가려고 하니 아쉬움도 들고 때로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만약 제가 입대전에 전역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썻을 떄 아쉬움이 든다... 라고 썻다면 뭐지? 하는 기분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상황이 되니 뭔가 막상 아쉽습니다. 

훈련을 못해서 아쉽다 이런것보다 같이 즐겁게 군생활을 했던 동기, 후임들을 이제 보기가 힘들어진다는 점? 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훈련은 절대 아쉽지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탄약고 근무랴 초병근무랴 당직근무랴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국군 장병여러분들에게 응원의 박수 한 번 보내주시는거 어떨까요?


군인 신분이 민간인에게 약하다는 이유로 그것을 갑질로 삼지말고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에게 배려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가 위험할 때 가장 힘들 친구들입니다.